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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IS 포커스] '주자 SAVE'에 '꼴데', 라커룸 촬영까지? 티빙, '야구 상식 부족' 논란은 계속

KBO리그의 온라인 중계권사 티빙이 몰상식 야구 중계 타파를 선언했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어 보인다. 주자 'SAVE'와 등번호 타자의 기본적인 상식 문제는 차치하더라도, 팀을 비하하는 은어(隱語)를 사용한다든가, 국내야구계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뜬구름만 잡는 콘텐츠 계획에 야구계의 한숨이 늘어나고 있다. 올 시즌 KBO리그는 모바일 중계를 유료로 봐야 한다. KBO가 CJ ENM의 자사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인 티빙과 뉴미디어(온라인) 중계권을 체결하면서 유료화 수순을 밟았다. 3년간 총 1350억원(연평균 450억원)을 투자해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따낸 티빙은 월 5500원을 내야하는 유료 서비스 방안을 발표하면서 방송법이 명시한 '보편적 시청권'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논란을 만들었다. 하지만 유료 서비스에 비해 티빙이 지난 주말 시범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러웠다. 중계 속도가 느린 것은 물론, 자막 오류 등 어처구니 없는 실수들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세이프(SAFE)'라는 기본적인 표현을 '세이브(SAVE)'라 기입하거나 타순이 아닌 등번호로 선수들을 소개하는 등 기본적인 야구상식이 부족한 모습으로 야구팬들의 원성을 샀다. 뿐만 아니라 티빙 공식 유튜브에는 태그에 '꼴데'나 '칩성' 등 팀을 비하하는 단어를 넣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최주희 티빙 CEO는 12일 CJ ENM센터에서 열린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무료 서비스보다 못하다는 지적을 뼈 아프게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말한 최 대표는 "주말 내내 불철주야로 야구팬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중계 서비스 운영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던 점을 충분히 공감하고 인지했다. 더욱더 책임감을 느끼게 됐고, 개선 방안을 찾아나가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주희 대표는 "티빙은 오래 전부터 스포츠 컨텐츠에 관심을 보여왔다"고 말했지만, 지난 시범경기 중 보여준 자막 오류 실수를 봤을 땐 설득력이 크게 없어보였다. 이에 최 대표는 "송구하다. 20년 전 야구에 입문할 때 볼넷을 이해하지 못했던 과오를 저질렀다"라면서 "(클립 자막 오류는) 많은 프로세스 과정에서 합을 맞추는 데 미진한 부분이 있었다. 더 꼼꼼하게 검수하겠다. 계속 모니터링하면서 개막전 땐 실수 없이 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이날 티빙이 발표한 프로야구 콘텐츠 계획안은 향후 논란의 여지가 있었다. 이날 설명회에서 티빙은 경기 1시간 전 그라운드 위에 오픈 스튜디오를 설치해 주축 선수들과 감독들을 인터뷰하는 '슈퍼매치 프리뷰쇼'를 운영하겠다고 전했다. 또 선수단 라커룸과 출퇴근길을 찾아 ‘리얼 뒷이야기’를 소개하겠다고 발표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방송 아이디어를 차용한 콘텐츠로 KBO리그 팬들을 찾아가겠다고 소개했다.그러나 이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 경기 시작 1시간 전이면 원정 팀 선수들이 훈련을 마치고 그라운드 정비가 한창인 시간이다. 오픈 스튜디오 설치로 선수들의 훈련에 방해가 되거나 그라운드 정비에 차질을 빚게 한다면 문제가 생긴다. 또 이때는 원정팀 선수들이 식사를 하거나 경기 전 휴식을 취하는 시간이다. 미디어도 더그아웃 출입을 자제하는 시간이다. 현장과 소통이 필요한 사안이지만, 아직 협의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한 구단 관계자는 “경기 1시간 전, 그것도 그라운드 위에서 감독이나 주축 선수들을 인터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힘들다. 협의가 더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라커룸 출입도 마찬가지다. 현재 라커룸은 미디어 출입금지 구역이다. 실제로 이번 시범경기 도중 티빙 관계자가 라커룸 복도를 출입하려다 제지를 당하는 일도 있었다. 또 지금은 많은 구단 유튜브가 더그아웃 분위기를 촬영하고 선수단의 퇴근길을 영상으로 소개하고 있지만, 이런 콘텐츠가 정착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선수단의 동의는 물론, 촬영 스태프의 동선이나 콘텐츠 방향을 오랜 시간 연구한 끝에 나온 결과물들이다. 하지만 이러한 교감과 협의 없이 그저 "KBO 및 구단과 협의 중이다"라는 말만 반복하기엔 티빙이 KBO리그의 환경을 이해하지 못한 채 중계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KBO 관계자는 "티빙에서 여러 콘텐츠를 만들 시도를 하고 있는데, 다만 정해진 룰 안에서 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기존 미디어들도 정해진 시간 안에서 취재나 중계를 하고 있는데, 티빙에만 특권을 줄 순 없다. 이 점을 강조하면서 (콘텐츠 제작과 관련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주희 티빙 CEO는 "정규시즌엔 달라진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KBO 개막(23일)까지 열흘이 남은 가운데, 티빙이 '준비 미흡'이라는 오명을 딛고 유료 서비스다운 모습으로 KBO팬들에게 돌아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윤승재 기자 2024.03.13 09:34
메이저리그

'호날두 사태'는 없다...오타니 "서울 시리즈, 확실하게 참가할 것"

'불참 가능성'이 떠올랐던 오타니 쇼헤이(30·LA 다저스)가 서울로 온다. 그것도 '아주 확실하게' 온다.오타니는 4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 팬 페스티벌에서 서울 시리즈에 지명 타자로 출전할 지에 대해 "매우 확실하다(very confident)"라고 자신했다.오타니의 출전 여부는 앞서 일본 언론을 통해 수면 위로 올랐다. 일본 매체 닛칸 겐다이는 지난달 20일 "지난해 9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오타니가 한국에서 열리는 2024시즌 개막전에 참석할 수 있을까"라며 "야수가 팔꿈치 수술을 받을 경우 복귀까지 최소 6개월의 시간이 필요하다. 오타니가 처음 수술을 받은 뒤 복귀하기까지 약 7개월이 걸렸다. 스프링캠프 시기는 수술한 지 6개월이 안 된다. 오타니가 반드시 개막전에 출전할 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고 우려했다. 오타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10년 7억 달러(9370억원) 계약을 맺고 LA 에인절스에서 다저스로 이적했다.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대 규모 계약. 빅 마켓 구단으로 이적해 미국은 물론 일본 내 반응도 뜨거웠다. 게다가 오타니 이적에 앞서 다저스는 샌디에이고와 시즌 개막전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기로 약속한 상황. 오타니의 다저스 데뷔전을 눈앞에서 보게 된 한국 팬들의 반응도 당연히 화끈했다.문제는 그 데뷔전에 불참할 수 있었다는 점이었다. 닛칸 겐다이는 특히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만큼 서울 시리즈 참가 대신 회복을 우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LA 공항에서 인천 국제공항까지 이동 거리가 왕복 2만㎞다. 약 2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을 해야 한다"며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경기를 치르는 것에 대해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선수의 참여가 의무가 아니라고 했다. 부상 등 정당한 사유가 있을 때 동행할 필요도 없다"고 전했다. 2008년 일본 개막전 때 보스턴 레드삭스의 조쉬 베켓이 불참했고, 2014년 호주 시리즈 때 LA 다저스 잭 그레인키가 불참하는 등 전례도 있다. 역사적인 첫 시리즈에 역사적인 선수가 참석하길 기대했던 한국 팬들로서는 오타니의 참가 여부가 아주 중요했다. 이번 서울 시리즈 중계권사인 OTT업체 쿠팡플레이에 따르면 지나 26일 열린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 1차전 예매는 단 8분만에 전석이 매진됐다. 김하성, 고우석(이상 샌디에이고) 등 코리안 빅리거가 참가하지만,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데뷔하는 오타니의 참가 여부가 가장 중요했다.하지만 참가 여부를 일찌감치 오타니 스스로 밝히며 흥행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타니는 현재 컨디션에 대해서도 타격만 놓고 보면 회복을 거의 마쳤다고 전했다. 그는 앞서 지난해 12월 계약을 마친 후 다저스타디움에 출근하며 훈련을 이어왔다. 타격 훈련을 하는 영상이 공개될 정도로 훈련 및 회복 페이스가 빠르다.몸 상태 회복을 자신한 만큼 올 시즌 성적 역시 기대해볼 수 있다. 2022년 같은 수술을 받았던 브라이스 하퍼는 보다 짧은 회복 시간을 보낸 후 지난해 복귀했으나 타격 감각을 찾지 못하고 전반기 부진한 바 있다. 그러나 오타니는 더 빠른 시기 수술 후 회복에 자신하고 있다. 타격에 전념할 수 있다는 것도 오히려 활약을 기대하게 한다. 내셔널리그 역사상 첫 지명 타자 최우수선수(MVP)까지도 기대해볼 수 있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2.04 08:59
프로축구

'졌는데 인터뷰 하겠어?' 예상 깨고 성심성의껏 답변한 메시 [카타르 현장]

‘메시가 과연 믹스트존에서 인터뷰를 할까?’ 아르헨티나가 지난 22일 밤(한국시간)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약체라고 예상됐던 사우디아라비아에 1-2로 졌다.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는 선제 페널티킥 골을 넣었지만, 사우디아라비아의 강한 수비와 오프사이드 트랩에 밀려 추가 골을 넣지 못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역습에 의한 한방, 절묘한 감아차기 한방으로 아르헨티나를 무너뜨렸다. 아르헨티나는 월드컵에서 92년 만에 역전패 당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경기 후 믹스트존에 모인 기자들은 아르헨티나 선수들, 특히 메시를 기다렸다. 믹스트존 인터뷰는 중계권을 산 방송사들이 먼저 영상 인터뷰를 진행하고, 이후 각국의 신문 기자들에게 인터뷰 순서가 돌아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선수들이 웃으면서 인터뷰에 응한 반면,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1시간이 훌쩍 지나도록 아무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뒤늦게 나타난 앙헬 디마리아는 기자들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한 채 믹스트존을 빠르게 지나쳤다. 경기가 끝나고 1시간 45분 후에야 메시가 모습을 드러냈다. 중계권사 인터뷰에서 이미 메시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보통 경기에서 패한 경우 방송 인터뷰 후 신문사 인터뷰는 하지 않고 지나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메시는 성심성의껏 인터뷰에 응했다. 메시는 사우디아라비아전 패배에 대해 “축구에서는 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다. 이어 “오늘 경기에서 3점을 내고 시작하려 했으나 안타깝게 됐다. 남은 두 경기가 있으니 거기 집중하겠다. 첫 경기 잊고 다음 두 경기 준비 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도하(카타르)=이은경 기자 2022.11.23 01:46
야구

김광현·양현종·슈퍼루키·이적생, 야구판에 봄날 다시 오나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34)이 KBO리그에 귀환했다. 2022년 KBO리그에선 슈퍼스타의 자존심을 건 불꽃 튀는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SSG 랜더스는 지난 8일 김광현과 4년 총 151억원에 계약했다. 프로야구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김광현은 2020년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 입단해 2년간 10승 7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97을 올렸다. 계약 만료에 따라 새 소속팀을 찾던 중, MLB는 구단과 선수 노조의 갈등으로 직장 폐쇄가 됐다. 거취를 고심하던 김광현은 적극적인 구애를 펼친 SSG 컴백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 최근 한국 야구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노메달(4위)에 그쳤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일부 선수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수칙을 위반했다. 이 과정에서 KBO 이사회는 매뉴얼을 어기며 프로야구 출범 후 처음으로 리그 중단 결정을 내렸다. 여론 악화로 KBO리그는 휘청였다. 인기 바로미터인 TV 시청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중계권사가 한국야구위원회(KBO) 사무국과 10개 구단을 상대로 리그 중단에 따른 손해를 배상하라고 요청하는 초유의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KBO리그는 2016~2018년 3시즌 연속 800만 관중을 돌파한 뒤로 관중이 꾸준히 감소했다. 2020년과 2021년에는 코로나 19 영향 탓에 야구 열기가 확연하게 식었다. 팬들의 관심을 다시 받기 위해서는 새 동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슈퍼스타는 리그의 최고 흥행 요소다. 김광현의 복귀로 2022 KBO리그의 볼거리는 더욱 풍성해졌다. 앞서 양현종도 4년 최대 103억원의 계약으로 KIA 타이거즈에 복귀했다. 지난해 MLB 텍사스 레인저스 유니폼을 입고 미국 무대에 도전했던 그는 1년 만에 돌아왔다. 개인 통산 147승을 거둔 양현종은 김광현과 함께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다. KIA의 성적과 인기를 모두 이끌 수 있다. '쿠바 악동' 야시엘 푸이그(31)의 존재감에도 시선이 집중된다. 푸이그는 LA 다저스 시절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동료로 국내 팬들에게 친숙하다. 2019년까지 MLB 통산 86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7·132홈런·415타점·441득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 진출한 외국인 선수로는 가장 뛰어난 커리어를 자랑한다. 그는 화려한 쇼맨십도 갖췄다. 지난해 KBO리그에 입성한 추신수까지 재계약을 선택하면서, 빅리거 출신의 맞대결은 리그를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순위 싸움도 더 뜨거워질 전망이다. 외국인 선수 3명에 김광현과 추신수까지 영입한 SSG는 "외국인 선수가 5명"이라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KIA는 나성범을 4년 총 150억원에 영입한 데 이어 양현종까지 가세했다. 손아섭(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 박건우(두산 베어스→NC) 박해민(삼성 라이온즈→LG 트윈스) 등 대형 FA 이적생의 활약 여부도 팬들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뛰어난 신인들도 리그 흥행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슈퍼루키' 김도영(KIA 타이거즈 내야수)은 문동주(한화 이글스 투수)는 각각 계약금 4억원과 5억원을 받고 입단했다. 김도영은 '제2의 이종범'이라는 찬사를 듣고 있다. 문동주는 불펜피칭에서 시속 155㎞ 강속구를 던져 한화 스프링캠프에서 함께 훈련한 류현진의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삼성 라이온즈 이재현, KT 위즈 박영현, SSG 랜더스 윤태현 등 올해 고교를 졸업한 1차 지명 신인들이 전지훈련에서 눈도장을 찍고 있다. KBO는 출범 30년째를 맞은 2012년 처음으로 700만 관중(715만 6157명)을 돌파했다. 당시 박찬호, 김병현, 이승엽, 김태균 등 해외파 슈퍼스타가 한꺼번에 KBO리그에 입성했다. 이들의 등장 속에 KBO리그는 '국민 스포츠'로 사랑받았다. 최근 몇 년간 KBO리그에는 악재가 많았지만, 2022년에는 빅리거의 복귀와 슈퍼루키의 탄생으로 인기 동력을 얻게 됐다. 오는 12일 시작하는 시범경기를 무관중으로 치를 예정인 KBO는 4월 3일 정규시즌 개막전부터 관중 100% 입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2.03.10 06:30
스포츠일반

러시아 수영 선수 “아침 결승전, 선수보다 돈 생각하는 도쿄 올림픽” 비판

러시아 올림픽위원회 대표로 올림픽에 출전하고 있는 여자 수영선수 율리아 에피모바가 26일 많은 선수들이 빠진 도쿄올림픽이 불공정하며, 미국 중계권사를 위해 아침에 수영 결승을 배치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웹사이트 매치TV와 인터뷰에서 “어디에도 갈 수 없다. 많은 선수들이 출전 정지를 당했다”고 코로나19로 인한 상황에 대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우리 세계에서는 돈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 그들은 선수들에게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결승전이 밤에 열린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와 달리 아침에 결승이 열리는 상황을 지적하며 “저녁에 경기가 열렸더라면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NBC는 중계권료로 도쿄올림픽에 14억5000만달러(1조6417억원)을 지불했다. 황선우가 출전한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의 경우 미국 서부에서는 오후 6시43분, 동부에서는 오후 9시 43분에 열리게 된다. 가장 큰 시장인 미국 중심으로 경기 일정을 조정한 건 오래 전부터다. 베이징 대회 때도 수영 결승은 오전에 열렸다.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저녁에 결승이 열린 것도 역시 미국의 프라임 시청시간을 감안한 것이다. 에피모바는“가장 화나는 것은 선물 가게에 맘대로 갈 수 없다는 것이다. 간다고 해도 물건이 남아있지 않다”는 불평도 했다. 그는 27일 열린 여자 평영 100m 결승에서 5위로 경기를 마쳤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2021.07.27 17:39
스포츠일반

보험 든 IOC·중계방송사 ‘도쿄올림픽 취소돼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전 세계에 확산하면서 올여름 도쿄올림픽의 취소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만에 하나 대회가 취소될 경우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미주 지역 중계권사인 NBC,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 등이 입는 재정 손실은 얼마나 될까. AP통신은 11일 “IOC는 생각보다 재정적인 피해가 작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IOC는 취소에 대비해 보험을 들어놓는다.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IOC는 취소 보험료로 2016년 리우올림픽은 1440만 달러(173억원), 2018년 평창올림픽은 1280만 달러(153억원)를 지불했다. 도쿄올림픽 보험료 액수는 더 높을 수밖에 없다. AP는 “보험회사가 상당한 손실 비용을 IOC에 지불해야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IOC는 또 2022년 베이징 겨울올림픽까지 운영비로 충당할 수 있는 예비비 성격의 20억 달러(2조4000억원)를 따로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NBC는 2014~20년 네 번의 올림픽 중계권료로 IOC에 43억8000만달러(5조원)를 지불했다. 대회당 평균 10억9500만달러(1조3000억원)다.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면 중계권료는 몽땅 날린다. IOC 측에 손해배상을 청구할까. 변호사 업계는 “그럴 가능성은 작다”고 본다. 장기적인 동반자 관계라서다. 게다가 NBC가 입는 손실도 크지 않을 전망이다. 보험에 들었기 때문이다. NBC의 모기업인 컴캐스트의 브라이언 로버츠 회장은 “광고 수익을 얻지 못하는 게 아쉬울 뿐”이라고 말했다. 리우올림픽 당시 NBC의 광고 수익은 2억5000만 달러(3000억원)였다. 도쿄올림픽은 더 많을 것으로 예상한다. IOC와 중계방송사와 달리 도쿄올림픽조직위가 받는 타격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대회 준비에 공식적으로 126억달러(약 15조원)를 지출했다. 실제로 투입한 돈은 더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그중에 보험사를 통해 보상받을 수 있는 건 최대 예산의 3%인 4600억원 정도다. 이 밖에도 대회 준비를 위해 투자했던 호텔·식당 등 도쿄의 서비스 업체도 손실이 불가피하다. AP는 “서비스 업체들이 전부 보험에 가입한 것 같지는 않다”고 전했다. SMBC 닛코증권은 6일 “도쿄올림픽이 열리지 않으면 7조8000엔(약 80조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하고, 일본 국내총생산(GDP)은 1.4%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에 따른 부정적 전망이 쏟아지면서 도쿄조직위도 올림픽 개최 강행에서 다소 물러난 모습이다. 다카하시 하루유키 조직위 집행위원은 11일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뷰에서 “올여름 올림픽이 열리지 않는다면 1~2년 연기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옵션이다. (가을에는) 미국 프로야구, 프로풋볼, 유럽축구 등 메이저 이벤트와 겹칠 수 있어 1년 이내 단기간 연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만에 하나 도쿄올림픽이 2년 연기될 경우, 2022년에는 베이징 겨울올림픽과 도쿄 여름올림픽, 카타르 월드컵이 같은 해에 열리게 된다. 박소영 기자 psy0914@joongang.co.kr 2020.03.12 08:31
야구

WBC 미·일전 석패, 일본 야구계는 긍정적이었다

일본인들이 기대했던 ‘극미(克美)’는 이뤄지지 않았다.지난 22일(한국시간), 일본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은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과 4강전에서 1-2로 석패했다. 1-1로 맞선 8회초 1사 2·3루서 애덤 존스의 3루수 앞 땅볼로 결승점을 내줬다. 34세 베테랑 3루수 마쓰다 노부히로가 전진하면서 포구를 시도했다. 정상적으로 포구가 이뤄졌다면 홈 승부가 가능했다. 그러나 마쓰다가 펌블을 저질러 타이밍을 놓쳤다. 1루로 송구해 아웃 카운트 하나를 잡는 데 만족해야 했다.일본 야구에서 미국전은 중요하다. 일본시리즈 우승팀과 월드시리즈 우승팀이 맞붙는 대회는 일본 야구가 오랫동안 꿈꿔 왔던 이벤트다. 야구로 미국을 이긴다는 것이 일본 야구의 오랜 꿈이다.야구(野球), 일본 발음으로 ‘야큐’라는 단어의 탄생도 그렇다. 일본에 야구가 도입된 해는 1872년이라는 게 다수의 설이다. 이때는 ‘베이스볼’이라고 했다. ‘야큐’는 1895년 교육자 쥬만 가나에가 고안한 번역어다. 그는 민첩성과 집단성이 요구되는 야구가 일본인의 민족성과 맞는다고 생각했다. 미국에서 수입한 베이스볼을 ‘일본화’하는 과정에서 ‘야큐’라는 단어가 생겨났다. 이후 제2차 세계대전을 전후로 야구의 일본화는 더 가속됐다.일본 야구계에서도 번트로 대표되는 희생정신과 지도자에게 복종할 것을 강조했다. ‘적성국 스포츠’라는 시선에 ‘야구는 일본인에게 고유한 것’이라는 대항 논리를 세운 것이다.WBC는 일본 야구계에 있어 미국과의 ‘진검 승부’ 무대다. 월드시리즈 우승팀과 맞대결은 일본의 희망 사항일 뿐이다. 올림픽은 일본에 매우 중요한 대회지만 메이저리그는 관심이 없다.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이 주최하는 프리미어 12에도 메이저리그 선수가 참가하지 않는다. WBC는 스프링캠프 시즌에 선수들이 컴디션을 100%로 끌어올리지 못한 몸 상태로 참가하는 대회라는 제약이 있다. 하지만 '미국을 이긴다'는 일본 야구의 숙원에는 현재 그 이상의 대회가 없다.22일 석패 뒤 일본 야구계 안팎의 분위기를 들었다. 대체로 긍정적이었다.일본 내 WBC 중계권사인 제이스포츠(JSports)의 PD는 "중계 내내 경기 양상이 치열했다"고 만족해했다. 스코어에서 보듯, 9이닝 동안 점수 차가 2점 이상 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지긴 했지만 일본 특유의 '지키는 야구'를 유감없이 보여 줬다. 이 PD는 "흥행을 보장했던 경기 내용"이라고 평했다. 메이저리그 칼럼니스트의 도요우라 쇼타로는 "단판 승부였지만 일본 야구의 경쟁력이 팬들에게 충분히 어필됐다"고 평했다.일본 사람들은 패배를 빨리 인정하는 문화가 있다. 라쿠텐 골든이글스의 한 직원은 "역시 메이저리그는 메이저리그"라고 했다. 이어 "일본 프로야구를 더 발전시켜야 한다는 사명감이 든다"고 말했다. 오릭스 버팔로스의 스카우트는 "졌지만 잘 싸웠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것"이라고 했다.닛칸스포츠의 한 기자는 고무적이었다. 그는 "오타니 쇼헤이가 없어도 일본 야구는 국제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일본 야구의 넓은 저변에 대한 자부심이 담긴 말이다. 상설 국가대표 제도를 운영하는 일본 야구에서 니혼햄 파이터스 소속 투타 겸업 선수 오타니는 최대 상품이었다.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 야구 언론이 2017년 WBC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선수로 오타니를 꼽았다. 하지만 발목 부상으로 결국 대표팀에서 사퇴했다.이 기자는 "미국 강타자들에게 맞서는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의 투구는 굉장한 감동을 줬다"고 평했다. 스가노는 미국전에 선발 등판해 6이닝을 3피안타 1실점으로 막았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전문가뿐 아니었다. 한 야구팬 모모이 슈이지는 "일본 투수들이 미국 타자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장면은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패배는 패배다. 짚고 넘어갈 것은 분명히 있다"고 덧붙였다.WBC는 메이저리그가 주도해서 만든 대회다. 일정과 경기 장소뿐 아니라 잦은 대회 규칙 변경도 미국에 유리하게 이뤄진다. 한편으론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야구 시장을 자랑하는 일본도 발언권이 있다. 일본은 자국의 도쿄돔에서 1·2라운드를 치렀다. 여기에 1라운드 상대엔 다른 조에 비해 전력이 떨어지는 중국과 호주가 포함됐다. 야구는 타 종목에 비해 홈 어드밴티지가 적은 편이지만 단기전인 국제 대회에서 홈 팬의 응원은 무시 못 할 요소다. 22일 미국전은 일본의 이번 WBC 첫 '원정 경기'였다. 국가대표팀을 운영하는 NPB엔터프라이즈 관계자는 "도쿄돔을 벗어나니 우려가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대회의 분패를 발판 삼아 다음 세대의 우승을 위한 교보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숙명으로 받아들이는 미·일전에서 졌지만 인터뷰에 응한 일본 야구계 안팎의 사람들은 22일 패배에 긍정적이었다. 물론 경기 내용을 납득했기 때문이다. 사실, 야구 경기에서 미국을 이긴다고 해서 일본이라는 나라가 미국을 이겼다고 하는 건 난센스다. 그저 이미지고, 상징일 따름이다. 미국을 향한 라이벌 의식이 어떻게 형성됐든, 미·일전이 일본 사람들을 야구에 조금 더 몰입하게 하는 이벤트라는 게 중요하다. 이런 경기는 선수들을 조금 더 집중하게 만들며, 경기에 뛴다는 자부심을 고양시킨다.이번 WBC에서 한국 국가대표팀의 실패는 그래서 조금 더 아쉽다. 도쿄=서영원(프리랜서 라이터) 2017.03.24 06:00
스포츠일반

[KLPGA긴급진단②]1년간 중계권료 100억…제작비 '리쿱' 등 실제론 45억?

KLPGA의 중계권 판매는 정말 '오픈 비딩'이 불가능한 것인가.국내 여자 프로골프대회 방송 중계권의 10년 장기 계약이 제2, 제3의 입찰 예정 방송사에는 '기회 박탈의 불공정거래'라는 우려를 낳고 있는 가운데 연간 중계권료 100억원의 실체에 대한 허구성을 짚어 볼 필요가 있다. 외형적으로는 1년간 100억원씩 10년 동안 1000억원 규모다.그러나 실상은 '이 수치에 허수가 많다'는 말이 협상 테이블 주변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아주 상당히 큰 허수다. 결론은 연 100억원의 중계권료를 지불하지만 그중 30억원(중계권료의 30%)을 다시 제작비로 방송사가 되돌려 받는 구조기 때문이다. 그렇게 되면 실제 협상을 벌이고 있는 SBS·SBS플러스가 지불하는 연간 중계권료는 70억원으로 확 떨어진다.여기에서 끝이 아니다. 그동안 중계 방송사는 KLPGA투어를 치르면서 각 대회마다 별도의 중계 제작비를 받아 왔다. 30개 대회를 기준으로 약 15억원에 달한다. 그러니까 70억원에서 다시 대회 타이틀 스폰서로부터 제작비로 받는 연간 금액 15억원을 제외하면 SBS 측이 KLPGA에 지불하는 중계권료는 55억원으로 더 줄어든다. 이렇게 되면 방송 중계권사인 SBS는 앉은자리에서 45억원(중계권료 100억원 중에서 30억+별도 대회 제작비 연간 15억원)을 챙기는 꼴이 된다. 땅 짚고 헤엄치기다. 거기에 국내 및 해외 중계권 재판매를 통해서 얻는 연간 10억원 이상을 또 제외하면 실질적인 KLPGA의 차기 중계권료는 45억원인 셈이다.물론 SBS 측과 KLPGA가 2014년 작성한 계약서에 따르면 국내 및 해외 등 '제2의 플랫폼에 중계권을 재판매할 경우 SBS는 그 이익금의 50%를 KLPGA에 지급해야 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때문에 앞서 논거로 제시한 중계권 재판매 금액의 연간 10억원을 그 50%로 산정하면 5억원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이는 SBS 측이 상호 '신의성실의 원칙'에 따라 투명한 계약 이행을 했다는 전제에 따른다).그렇더라도 이런 '자동 리쿱(Recoup·제작비를 모두 회수) 구조'라면 SBS 측이 이번에 제시한 100억원의 중계권료는 2014~2016년의 평균 중계권료 45억원과 전혀 차이가 없다. 문제는 협회가 이를 알고도 방관한 것이 아니냐는 점이다. 그렇지 않고서는 이 구조를 납득하기가 쉽지 않다.SBS 본방으로부터 중계권을 넘겨받아 KLPGA투어를 중계하는 SBS골프는 각 대회 타이틀 스폰서 측에 중계제작비 명목으로 두 가지 패키지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기본 패키지(CEO 인터뷰 없고, 시상식 짧게 처리)는 4000만원이고, 확장 패키지(CEO 인터뷰와 시상식 풀 중계)는 6000만원이다. 그런데 지역에 따라 영남권은 1000만원이 추가되고, 제주도는 2000만원을 더 받았다.그렇다. 바로 이 부분이 KLPGA가 타이틀 스폰서에 대해 취하고 있는 기본 정책구조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다시 말해 이처럼 지난 3년간(향후 잔여 4개월 포함) 평균 중계권료가 45억원일 때도 여자골프대회 타이틀 스폰서의 운영 비용이 더 늘어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한 골프대행업체 A대표는 "연간 100억의 중계권료를 지불한다면 내년부터는 대회 제작비가 더 크게 오를 것"이라며 "아마도 수도권은 최소 6000만원, 그 외 지역은 8000만원까지 치솟다가 점차 1억원을 상회하지 않겠느냐"고 우려했다. 앞으로 대회를 치르는 데 있어 비용 부담이 더 발생할 거란 얘기다. 이는 KLPGA 집행부가 예전 계약서에서 눈감아줬기 때문이다. 2014~2016년까지의 방송 중계권 구매 계약서 제8조에는 ‘스폰서 패키지’ 상품을 판매할 수 있다는 근거 조항이 들어 있다. 방송사 입장에서는 계약서에 명기된 사항이기 때문에 영업(중계제작비 요구)을 하는 행위가 정당했을 테지만, KLPGA는 타이틀 스폰서의 대회 개최에 따른 고비용 부담을 나 몰라라 했다는 얘기가 된다.더 큰 문제는 KLPGA 집행부가 협회와 회원 권익에 반하는 업무 처리를 하고 있다는 점이다. 즉, 방송사가 지불하겠다는 중계권료의 외형적인 금액이 실은 협회 기금(이익금)과 회원 권익에 반영되지 않고 다시 방송사로 리쿱되는 구조라는 데 있다. 현재 공석인 KLPGA 협회장을 대신해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강춘자 수석부회장이 이런 사실을 모를 리 없다. KLPGA의 내부 상황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서열이 회원 입회 번호로 거의 정해지기 때문에) 협회 내부에서 이 문제점을 언급하는 사람이 제대로 없다"며 "그게 정말 안타깝다"고 말했다.이뿐 아니라 특정 방송사와 장기 계약은 방송의 질적 저하를 가져올 게 빤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계권대행업체의 B전무는 "단기 계약은 짧은 시간에 재계약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서로 팽팽한 긴장 관계가 형성되지만 장기 계약은 시간이 흐를수록 방송 구조상 협회가 끌어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그는 또 "현재도 광고로 제작 비용을 충당하지 못하는 상황인데 그렇게 되면 제작 퀄리티가 더 떨어지는 폐단을 낳을 것"이라고 했다. 이 얘기는 어느 순간 제작비를 줄이든가, 아니면 대회 개최 타이틀 스폰서 측에서 이런저런 이유를 들어 더 많은 중계 제작비를 요구하게 된다는 뜻이다. 최창호 기자 chchoi@joongang.co.kr 2016.07.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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